오늘 소개할 향수는 프로소디 런던의 랜턴 리드다! 처음 착향 해보는 하우스이고 향수 설명에도 "동아시아 시골의 여름밤에서 영감을 얻은 향" 이라고 해서 기대가 된다. 노트만 보면 내가 좋아하는 향조는 다 들어가 있는데 과연 어떨지 한번 맡아보도록 하자
탑노트 : 머틀, 자몽, 매그놀리아 잎
미들노트 : 레몬그라스, 베티버
베이스노트 : 오리스, 바닐라, 미르
처음 뿌리면 레몬사탕 같은 시트러스 한 냄새가 난다. 상당히 셔서 침이 고일 정도의 레몬 냄새. 너무 흔한 냄새가 아닌가...라고 생각될 때쯤 베티버가 레몬 냄새를 감싸준다. 오리스와 베티버 덕분에 어린이 시트러스가 아닌, 어른 시트러스를 느낄 수 있다. 갈수록 향이 부드러워지는게 느껴지고 초반엔 톤이 높아진 톰포드 그레이 베티버 느낌이 난다. 지루하지 않게 약간 인센스 느낌의 향이 한 번씩 코를 때려준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바닐라의 냄새가 느껴지는데, 전혀 무겁지 않고 시트러스를 머금어 굉장히 매력적이다.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레몬 마들렌 느낌! 잔향 쪽으로 갈수록 매력적인데, 마음이 편해지는 게 뿌리고 산책 나가고 싶은 느낌이다.
이 향수는 지속력과 확산력 면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덕분에 사계절 내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 같다. 이 향수를 쓰는 사람은 되게 여러 면에서 센스있고 (사소한 것들을 잊지 않고 챙겨주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을 것 같다. 여성분들도 괜찮지만 댄디한 남성분들이 조금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생각나는 사람은 최다니엘 님이다! 선하게 생긴 사람들의 이미지랑 잘 맞는 것 같다.
가격 : 50ml / 158000
확산력 : 3.0 ( 주위 사람은 못 맡았다)
지속력 : 3.5 (다섯시간 정도)
성별 : 살짝 남성적
나이 : 20대 중반~
어울리는 이미지 : 섬세한, 편안한
어울리는 계절 : 사계절 무관 (겨울엔 퍼포먼스가 살짝 아쉬울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