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꽃병 - 딥티크 오 로즈 오드뚜왈렛 시향후기

오늘 리뷰할 향수는 딥티크의 오 로즈 EDT이다! 많은 여성분들이 좋아하시고, 즐겨 쓰는 향수 중 하나이다. 아무래도 남자다 보니 향수를 구매할 때 페미닌한 향수 샘플을 잘 받지 못하는데, 샘플을 하나 구하게 돼서 바로 리뷰하게 됐다. 어떨지 한번 맡아보자!

 

탑노트 : 블랙커런트 잎, 베르가못, 다마스크 로즈

미들노트 : 센티폴리아 장미 에센스, 제라늄

베이스노트 : 시더우드, 우디노트

 

처음 뿌리면 마치 새벽의 이슬을 머금은듯 연약하고 가녀린 장미향이 느껴진다. 바람에 살랑이며 여린 꽃잎이 한 송이씩 떨어지는 느낌? 누군가는 풀내음으로 느낄 수 있는 싱그러움이다. 딥티크의 롬브르단로가 장미 정원이라면 오 로즈는 작은 장미 꽃병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확실히 더 페미닌 한 느낌! 여기에 집중해서 맡다 보면, 과일의 달콤함이 장미에 얇게 얽혀 있는데, 나는 리치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런 프루티 함이 오 로즈의 향을 더 풍성하고, 생동감 있게 해 준다. 아침에 뿌리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향이 조금 성숙해지는데, 꽃잎 보다는 이파리가 더 느껴진다. 오 로즈의 베이스노트는 여전히 장미를 간직하고 있지만 부드러운 포근함이 싱그러움을 대체한다. 누군가는 살~짝 파우더리하다 하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비유해 보면 백화점 화장실에 있는 누르면 나오는 비누! 장미향이 나는 백화점 비누로 손을 씻은 30분 후에  날 것 같은 냄새이다. 나는 오로즈의 프레쉬함이 조금 더 지속됐으면 좋겠는데, 이 점이 조금 아쉬웠다.

 

이 향수는 딥티크 입문자가 사용하기 정말 좋은 향수인 것 같다! 가볍게 쓰기도 좋고 (지속력, 확산력이 아쉽기 때문에...) 사람들이 크게 불호를 느낄만한 포인트도 느껴지지 않았다. 장미를 좋아하신다면 블라인드 구매해도 될 것 같기도..?

오 로즈는 20대~30대 여성분들한테 잘 어울릴 것 같고 차분하고 섬세한 느낌의 여성분들이 쓰면 좋을 것 같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분들!  꾸밈없이 빛나는 분들에게 특히 잘 어울 릴 것 같다. 오 로즈가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은 신민아 님! 신민아 님의 차분한 우아함과 자연스러운 매력에 시너지를 줄 것 같다.

 

사진출처: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08/0000208769

가격 :(인터넷기준) 100ml / 195000원

확산력 : 2.5

지속력 : 2.5

성별 : 여성적

나이 : 20대 초반~40대 초반

어울리는 이미지 : 차분한, 섬세한, 외유내강 스타일

어울리는 계절 : 봄,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