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향수는 바로 바이레도의 선데이 코롱이다. 저번에 바디워시를 사고받은 샘플이 보이길래 주워왔다.. 헤헤 처음 맡아보는 거라 매우 기대가 되는데, 지금 당장 뿌려보고 오겠다.
탑노트 : 베르가못, 스타 아니스(팔각), 카다멈
미들 노트 : 제라늄, 인센스, 라벤더
베이스노트 : 베티버, 모스, 패출리
처음 뿌리면 알코올향 살짝에 베르가못이 지배적인 시트러스에서 팔각과 카다멈의 향신료틱함이 살짝 느껴진다. 레몬도 살짝 느껴진다. 자칫하면 시게 느껴질 수 있는 느낌을 팔각과 카다멈이 잡아주는 느낌. 나는 쌀국수도 못먹고, 고수도 못 먹는데 이런 향신료 느낌은 싫지 않다.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팔각과 카다멈이 주는 느낌이 조금 성숙하게 느껴져서, 현재까지는 20대 후반부터 어울리는 무난한 여름 시트러스 계열의 향수라고 느껴진다. 약간 호불호 갈릴 거 같기도? 시간이 지나면 시트러스함은 줄어들고 라벤더와 아로마틱 한 인센스(향)의 냄새가 난다. 이 인센스의 향은 가벼워서 되게 중성적이다. 아무나 맡아도 마음이 편해질 거 같은 느낌의 인센스이다. 시간이 지나면 무난한 베티버 냄새+패츌리와 함께 향이 마무리된다. 향을 비유하면 풀 위에 향신료를 살짝 뿌리고 그 위에 향을 하나 꽂은 느낌의 향!
향은 성별에 상관없이 봄~초여름에 무난무난 뿌리기 좋은 거 같다. 은근히 중독성도 있고 밸런스도 좋다. 하지만 초반의 팔각, 카다멈의 향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지속력도 좋은 편은 아니다. 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딱히 특징이 없다는 점이다! 어디선가 맡아본 향이랄까, 방금 뿌렸지만 밖에서 이 향을 맡으면 절대 구분 못할 거 같다. 이미지는 탑노트가 지나면 약간 도서관 사서님들이 어울릴 거 같은 이미지다. 무슨 말을 해도 신뢰감이 생기는 사람. 성숙하고 차분한 사람. 생각나는 사람은 신비한 동물사전의 에디 레드메인! 특히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안경을 쓴 모습과 잘 어울린다.
가격(인터넷 기준) : 315000 (100ML)
확산력 3.5
지속력 2.5 (두시간 뒤 코 박아야 맡아짐)
나이: 20대 후반~
성별: 중성적
어울리는 이미지 : 성숙한, 진중한
어울리는 계절 : 봄/ 초여름 / 가을
'바이레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이튼 동생 - 바이레도 슬로우댄스 시향후기 (0) | 2021.10.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