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향수는 크리드의 대표 향수 어벤투스이다. 크리드를 대중들에게 알린 향수이자 여자들이 좋아하는 향수로 유명한 어벤투스! 성공을 기원하는 향이라고 하는데 향은 과연 어떨지 맡아보도록 하자(분사력이 굉장히 강해서 손에 범벅을 해버렸다. 가볍게 두 번만 뿌리면 충분할 것 같다.)
탑노트 : 레몬, 핑크페퍼, 애플, 베르가못, 블랙커런트
미들노트 : 파인애플, 재스민, 인도네시아 패츌리
베이스노트 : 자작나무, 엠버 그리스, 시더우드, 오크모스, 머스크
처음 뿌리면 전형적인 남자 스킨 바이브가 느껴지는데 시트러스함 + 사과, 그리고 살짝 쏘는 핑크 페퍼가 느껴진다. 톤은 높은 편이다. 여기에 3분쯤 지나자 달짝지근한 블랙커런트의 향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새콤한 파인애플의 향도 느낄 수 있다. 고급스럽고 성숙하며 복합적인 향이다. 향수 노트에 있는 모든 향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처음이라 신기하다. 초반부에 향이 굉장히 강한데, 뿌리고 만난 친구가 말하길 " 네가 오기 10m 전부터 향이 느껴졌어 왜 이렇게 세? "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자 나무의 향이 올라오는데, 지금 이 부분이 딱 어벤투스 하면 생각나는 시그니쳐 자작나무의 향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숲 느낌의 우디향이 아닌, 나무를 조각칼로 베어냈을 때 날 것 같은 냄새이다. 제법 매캐한 느낌이 파인애플과 조화되는 이 부분이 너무 좋다...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 이 트레일에서 부드럽게 잔향까지 마무리된다. 어벤투스가 좋다고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지금 이 우디함을 좋아하시는 경우가 많더라. 아쉬운 점은 확산력이 초반에 비하면 많이 떨어져서 옆 사람이 못 느끼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점! 대놓고 손목을 갖다 댄 친구들은 " 백화점 1층 냄새 "라고 피드백해줬다.
이 향수는 한 여름 아니면 모든 계절에 쓸 수 있고 어울리기만 한다면 마성의 향수로 등극할 수 있는 향수이다. 여성분들에게 어필이 잘 된다고 유명한데 요즘 반응을 보면 오히려 남자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캐주얼보단 슈트, 우유부단하지 않고 실행력 있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렇지만 우유부단하고 후드티 입고 다니는 나는 향이 좋아서 본품을 사버렸다. 그러나 확실히 조금 힘줬을 때 손이 가는 향수라 사고 별로 뿌리질 못했다. 솔직히 조금 후회돼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나처럼 되지 않으시길 바란다. 캐주얼이랑은 별로 안 어울려... 100ml니까 이대로라면 10년은 더 써야 할 것 같다. 그렇지만 향이 올드하진 않다! 오히려 트렌디한 느낌이다.
이 향수가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은 미국 배우 맷 보머이다! 생각한 키워드는 성공한 젊은 사업가 , 남성미, 슈트 세 가지였다.
가격 : 인터넷 기준 100ml 약 40만 원
확산력 : 4.0(초반부 5.0, 후반 3.5)
지속력 : 4.0
성별 : 남성적
나이 : 20대 후반~ 40대 초반
어울리는 이미지: 포멀, 슈트, 성공한 젊은 사업가, 상남자, 듬직한
어울리는 계절 : 봄, 가을
**향수 보관할 때 꿀팁은 빛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두면 (서랍장 같은) 변형 없이 오래오래 쓸 수 있다. 개체수가 많은 분들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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