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향수는 아쿠아 디 파르마의 사쿠라다! 벚꽃을 주제로 한 향수를 맡아본 적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가 크다. 봄에 리뷰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올해 안에 아쿠아 디 파르마 시그니쳐 라인을 모두 리뷰할 예정이니까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이다. 그럼 바로 착향 하고 와야지!
탑 노트: 베르가못, 핑크 페퍼 , 옐로우 만다린
미들 노트 : 사쿠라, 재스민 삼박
베이스 노트 : 머스크
처음 뿌리면 알코올 향과 함께 코가 조금 쨍할 정도의 시트러스함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이 시트러스함은 금방 톤 다운되고 크리넥스 휴지에서 맡아본 듯한 향을 풍긴다. 그런데 이 크리넥스는 체리블라썸 향 바디워시에 잠시 적셔낸 크리넥스이다. 굉장히 가벼운 플로럴 계열의 향수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파우더리하고 꽤 달달하다. 그 와중에 핑크 페퍼가 코를 한번씩 툭 , 툭 가볍게 두드려주고 이 느낌을 쭉 유지한다. 마지막엔 코를 박아야 느껴지는 사쿠라 0.1%가 함유된 가벼운 머스크 향으로 마무리된다. 전에 리뷰했던 프레데릭 말의 이리스 뿌드르랑 바이브가 꽤 비슷하다. 조금 영해진 이리스 뿌드르? 퍼포먼스적인 면은 물론 프레데릭 말이 더 낫지만!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이 향수를 추천해주긴 조금 애매할 것 같다. 우선 지속, 확산력이 굉장히 아쉽고, 조금 인위적이면서 너무나도 무난한 달달/플로럴 느낌의 향수이다. 이쪽 계열은 좋은 향수들이 되게 많으니까 사쿠라는 약간 벚꽃축제 원툴 향수 느낌이랄까..? 사쿠라지만 벚꽃향수! 하면 떠오를 것 같지 않은 느낌이다. 은은하고 무난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진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좋다~ 할 것 같지는 않은 향수?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내 코엔 이렇게 느껴진다. 그래도 봄에 샤랄라한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어린 여성분들에겐 찰떡일 것 같다.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은 박보영님! 영하고 샤랄라한 이미지가 너무 잘어울리신다.
가격 : 인터넷 최저가 기준 100ml/ 18만원
확산력 : 2.0
지속력 : 2.0
성별 : 여성적
나이 : 10대 후반~ 20대 중반
어울리는 계절 :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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