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질리는 호드백 머신 - 아쿠아 디 파르마 콜로니아 에센자 시향후기

거의 다 써가는 5Ml 샘플...

오늘 소개할 향수는 아쿠아 디 파르마의 걸작이라 생각하는 향수! 바로 콜로니아 에센자이다. 외롭던 2년 전, 아쿠아 디 파르마 매장 직원분께 물어봤다. " 어떤 향수를 써야 여자친구가 생길까요? " 직원분은 대답했다.  " 이거예요 진짜 뒤를 돌아보게 되는 향수예요 " 그래서 맡아봤더니 시향지에서 너무 스파이시하게 느껴져서 패스했었다. 그 뒤 디퓨저 구매 후 샘플을 받았는데 이건 진또배기였다... (전 여자친구가 너무 좋다더라... ㅠㅠ) 얼마나 좋길래 칭찬일색인지 한번 살펴보자!

 

탑노트 : 칼라브리아 베르가못, 자몽, 레몬, 오렌지, 만다린, 네롤리 ,쁘띠그레인

미들노트 : 로즈마리, 장미, 은방울꽃, 자스민, 클로브

베이스노트 : 베티버, 패츌리, 머스크, 엠버

 

일단 뿌리면 좀 화한 느낌의 스파이시 조금 + 복합적인 시트러스 향이 난다. 뭐랄까 , 위에 노트에 있는 자몽, 레몬, 오렌지, 만다린에 후추를 뿌린 느낌? 약간 톡 쏘는 느낌도 있다. . 다양한 향이 노트에 써있지만 단일적으로 느껴지기 보단, 되게 복합적인 향이다. 딱 이거다! 라고 집을 수 없는? 집중해서 맡아보면 오렌지, 레몬이 느껴지긴 한다.

시간이 지나면 스파이시함이 조금씩 걷어지고 허브류의 꽃 비누향 느낌으로 변한다. 이젠 톡 쏘지도 않고 잔잔하다. 집중해서 맡아보면 베티버 향도 나고 머스크의 바이브도 느껴진다. 너무나도 깔끔하고 , 세련됐다. 맡으면 맡을수록 설렌다. 턱시도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는데, 정말 잘 어울린다. 젠틀한, 고급 호텔 로비에서 날 거 같은 향기. 실제로도 이 향과 흡사한 아쿠아 디 파르마의 콜로니아 디퓨저를 고급 호텔, 병원 상담실 같은 곳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바버샵 냄새라고 하는데, 나는 바버샵에 가본 적이 없다. 하지만 왠지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

 

이 향수는 오드코롱인데 확산력이 정말 좋다. 대부분의 겨울 향수보다 피드백이 더 들어온다. 특히 여성분들의 호드백이! 지속력은 오드뚜왈렛 정도? 무난무난하다. 향은 남성적인 바이브지만 단발+검정 슬렉스가 잘 어울리는 여자분들이 뿌리면 반전매력으로 보일 거 같다. 향이 시원한 면도 있고 포근한 면도 있어서 사계절 내내 무난하다. 뭔가 맡으면 맡을수록 설레는 느낌이 있고, 흔하지 않은 향이라 데일리 향수, 시그니쳐 향수로도 정말 추천한다! 복장도 뭐 너무 츄리닝 룩 아니면 캐주얼, 포멀 다 잘 어울린다. 향수 개체수를 네개로 줄이려고 했는데 후보 중 하나가 이 향수 였으니 말 다했다. 그러나 아는 친구한테 추천해줘서 겹치기 때문에 아마 컬렉션 안엔 안 들어올듯... 가격도 지난번에 소개했던 향수들에 비하면 저럼한 편이니 다시 한번 강력 추천드린다! 스파이시한 느낌을 싫어하지 않으신다면 블라인드로도 무난할듯! 생각나는 사람은 배우 하정우님이다! 쿨하고 세련된 느낌이랄까. 

사진 출처 https://www.hankyung.com/entertainment/article/202106031018H

가격 : (인터넷 기준) 100ml 10만원 전후 정도

확산력 :5점 만점에 4.5

지속력 : 5점 만점에 3.0

성별 : 남성적

나이 : 20대 초반~

어울리는 이미지 : 깔끔, 세련됨, 포멀한

어울리는 계절 : 사계절 무관 그러나 겨울엔 좀 추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