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향수는 아쿠아 디 파르마의 퀘르시아이다. 친구가 비 올 때 뿌리면 그렇게 좋다고 했던 향수인데 까먹다가 이제 뿌려본다. 그럼 한번 맡아봐야지!
탑 노트 : 페티그레인, 베르가못, 레몬, 핑크페퍼
미들 노트: 카다멈, 제라늄, 시더우드
베이스 노트: 통카빈, 패츌리, 오크모스
처음엔 샤넬스러운 레몬향으로 시작한다. 약간 남자 스킨 냄새의 바이브가 있는데 이는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의 느낌과 90% 흡사하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제라늄의 청량감이 더해진다. 봄, 여름이 생각나는 향이다. 맡으면 맡을수록 아쿠아 디 파르마 보다는 샤넬이 자꾸 떠오른다. 손을 움직일 때마다 향이 느껴지는 게 좋은 확산력은 느낄 수 있고 향이 점점 은은해진다. 시간이 더 지나니 한 번씩 톡 쏘는 우디함이 느껴진다. 진중하고 고급적인 조금 올드한 느낌의 우디이다. 표현해보자면 비가 온 이끼가 깔린 숲이다. 호불호는 조금 갈릴 거 같다.
이 향수는 오랜만에 맡아본 우디 계열 향수 중에 꽤나 괜찮은 편에 속하는 향이다. 사계절 데일리로 쓰기도 괜찮고 지속력, 확산력도 강한 편이다. 잔향은 중성적이지만 초반부의 남자 스킨 바이브가 있으니 여성분들이 구매하시려면 꼭 시향 해보시길 권해드린다.
생각나는 사람은 바로 우리의 스네이프 교수님이다. 약초학 수업에서 이 향을 풍기실 것 같은 느낌이랄까...
가격 : 인터넷 기준 100ml 25만원
확산력 : 4.0
지속력 : 4.0(코 박으면 9시간 뒤까지 잔향이 느껴진다)
성별 : 중성적 (뿌린 초반부에는 매우 남성적)
나이 : 30대 중반~
어울리는 이미지: 진중한, 포멀한, 지위가 있는
어울리는 계절 : 봄, 여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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