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향수는 로자의 엘리시움이다! 향수 고인물 레벨부터 시향을 시작하게 되는 로자 퍼퓸은 최고급 품질의 향료를 쓰기로 유명한 영국의 브랜드이다. 시향을 하려면 해외직구를 해야 하고 이 향수에 대한 정보가 국내에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조금이라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낯설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로자 퍼퓸의 향수가 이 엘리시움이다! 바로 착향 해봐야지! 향수 노트들부터 심상치 않다..
탑 노트 : 베르가못, 레몬, 자몽, 라임, 라벤더, 머스크, 아르테미시아(쑥)
미들 노트 : 베티버, 주니퍼베리, 블랙커런트, 사과, 핑크 페퍼, 재스민, 장미, 릴리 오브 더 벨리
베이스 노트 : 엠버 그리스, 레더, 바닐라 , 벤조인, 랍다넘
처음 뿌리면 레몬과 베르가못의 시트러스함이 고개를 내민다. 생각보다 톤이 높고 자몽 껍질에서 나는 약간의 씁쓸함도 느낄 수 있다. '뭐야 그냥 시트러스잖아?'라는 생각이 들 때쯤 시트러스함은 금방 고개를 숙이고 향이 점차 아로마틱 해진다.
여기서부터 갑자기 크리드의 어벤투스와 비슷한 바이브가 느껴진다. 간간히 느껴지는 라벤더와 함께 향이 굉장히 조화롭다. 이렇게 많은 향조들이 어우러질 수 있구나. 시간이 더 지나자 엘리시움이 피부에 더 밀착된 느낌이다. 지속력, 확산력은 생각보다 별로일지도..?
시간이 더 흐르고 플로럴 한 분위기가 지배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미들 노트는 예상과 달리 우디, 아로마틱함이 주로 느껴진다. 청사과의 바이브와 함께 베티버+우디향이 어우러져 달달하고 잔잔한 느낌을 준다. 이 베티버의 바이브는 전에 리뷰했던 톰포드 그레이 베티버의 느낌과 거의 유사하다. 여기에 장미 한 스푼? + 페퍼가 코를 톡톡 한 번씩 치고 간다. 굉장히 깔끔하고 세련됐다. 지속력이 별로 안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8시간 정도 은은하게 느껴진다. 목, 각 손등에 한 번씩 뿌렸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확산력도 평균 이상인 듯! .
처음 리뷰하는 로자의 첫 향수는 딱히 특별함이 느껴지진 않았다. 어디서 한 번쯤은 맡아본 느낌. 그러나 이 말은 즉 대중적이고 호불호가 크게 갈릴 거 같지 않다는 뜻! 사계절 모두 사용 가능할 것 같고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바이브를 가지고 있다. 어벤투스 계열이면 말 다했지! 거기에 요즘 로트 이슈가 많은 어벤투스 이상의 지속력까지... 깔끔한 차림의 남성분들에게 너무 찰떡일 것 같다! 클래식하지만 조금 영한 느낌도 느껴져서 20대 중반~ 40대 초반 분들에게까지 추천드린다! 이 향수와 연상되는 사람은 킹스맨의 태런 에저턴! 향수와 옷 스타일이랑 딱히 매칭 하는 편은 아니지만 자꾸 수트, 정장, 블레이저가 생각나는 향이다. 깔끔하고 핏 좋은 분들에게 강추! + 2023년 2월 7일 결국 본품을 구매했다. 20대 중반 여성분들에게 많은 호드백을 받음과 동시에 어디서 맡아본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가격 : 인터넷 기준 100ml 33만 원 정도(245유로)(직구해야 한다.)
확산력 : 4.0
지속력 : 4.0 (코 박으면 9시간 뒤까지 잔향이 느껴진다)
성별 : 남성적 (푸제르 계열) **푸제르 계열은 안 좋게 말하면 남자 스킨 바이브를 말한다!
나이 : 20대 중반~ 40대 초반
어울리는 이미지: 깔끔한 , 믿을 수 있는, 결단력 있는
어울리는 계절 : 봄, 여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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