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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깔끔한 남자의 정석 - 로자 엘리시움edc 시향후기

by 시향빌런 2022. 6. 14.

오늘 리뷰할 향수는 로자의 엘리시움이다! 향수 고인물 레벨부터 시향을 시작하게 되는 로자 퍼퓸은 최고급 품질의 향료를 쓰기로 유명한 영국의 브랜드이다. 시향을 하려면 해외직구를 해야 하고 이 향수에 대한 정보가 국내에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조금이라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낯설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로자 퍼퓸의 향수가 이 엘리시움이다! 바로 착향 해봐야지! 향수 노트들부터 심상치 않다..

 

 

탑 노트 : 베르가못, 레몬, 자몽, 라임, 라벤더, 머스크, 아르테미시아(쑥)

미들 노트 : 베티버, 주니퍼베리, 블랙커런트, 사과, 핑크 페퍼, 재스민, 장미, 릴리 오브 더 벨리

베이스 노트 : 엠버 그리스, 레더, 바닐라 , 벤조인, 랍다넘

 

 

처음 뿌리면 레몬과 베르가못의 시트러스함이 고개를 내민다. 생각보다 톤이 높고 자몽 껍질에서 나는 약간의 씁쓸함도 느낄 수 있다. '뭐야 그냥 시트러스잖아?'라는 생각이 들 때쯤 시트러스함은 금방 고개를 숙이고 향이 점차 아로마틱 해진다.  

여기서부터 갑자기 크리드의 어벤투스와 비슷한 바이브가 느껴진다. 간간히 느껴지는 라벤더와 함께 향이 굉장히 조화롭다. 이렇게 많은 향조들이 어우러질 수 있구나. 시간이 더 지나자 엘리시움이 피부에 더 밀착된 느낌이다. 지속력, 확산력은 생각보다 별로일지도..?

 

시간이 더 흐르고 플로럴 한 분위기가 지배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미들 노트는 예상과 달리 우디, 아로마틱함이 주로 느껴진다. 청사과의 바이브와 함께 베티버+우디향이 어우러져 달달하고 잔잔한 느낌을 준다.  이 베티버의 바이브는 전에 리뷰했던 톰포드 그레이 베티버의 느낌과 거의 유사하다. 여기에 장미 한 스푼? + 페퍼가 코를 톡톡 한 번씩 치고 간다. 굉장히 깔끔하고 세련됐다. 지속력이 별로 안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8시간 정도 은은하게 느껴진다. 목, 각 손등에 한 번씩 뿌렸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확산력도 평균 이상인 듯! .

 

처음 리뷰하는 로자의 첫 향수는 딱히 특별함이 느껴지진 않았다. 어디서 한 번쯤은 맡아본 느낌. 그러나 이 말은 즉 대중적이고 호불호가 크게 갈릴 거 같지 않다는 뜻! 사계절 모두 사용 가능할 것 같고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바이브를 가지고 있다. 어벤투스 계열이면 말 다했지! 거기에 요즘 로트 이슈가 많은 어벤투스 이상의 지속력까지... 깔끔한 차림의 남성분들에게 너무 찰떡일 것 같다! 클래식하지만 조금 영한 느낌도 느껴져서 20대 중반~ 40대 초반 분들에게까지 추천드린다! 이 향수와 연상되는 사람은 킹스맨의 태런 에저턴! 향수와 옷 스타일이랑 딱히 매칭 하는 편은 아니지만 자꾸 수트, 정장, 블레이저가 생각나는 향이다. 깔끔하고 핏 좋은 분들에게 강추! + 2023년 2월 7일 결국 본품을 구매했다. 20대 중반 여성분들에게 많은 호드백을 받음과 동시에 어디서 맡아본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진출처 : https://www.hankyung.com/entertainment/article/201709208274H

가격 : 인터넷 기준 100ml 33만 원 정도(245유로)(직구해야 한다.)

확산력 : 4.0

지속력 : 4.0 (코 박으면 9시간 뒤까지 잔향이 느껴진다)

성별 : 남성적 (푸제르 계열)        **푸제르 계열은 안 좋게 말하면 남자 스킨 바이브를 말한다!

나이 : 20대 중반~ 40대 초반

어울리는 이미지: 깔끔한 , 믿을 수 있는, 결단력 있는

어울리는 계절 : 봄, 여름,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