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향수는 김 빠진 콜라 향으로 유명한 로자의 이니그마이다! 최근에 리뷰한 이니그마 오우드랑 비교해보셔도 좋을 거 같다. 향의 완성도도 높고, 취향만 맞으면 누군가의 인생향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리뷰해보도록 하자!
탑 노트 : 베르가못
미들 노트: 제라늄, 네롤리, 자스민데 그라스, 로즈데마이, 헬리오트로프
베이스 노트 : 생강, 페퍼, 패츌리, 꼬냑, 카다멈, 토바코, 샌달우드, 벤조인, 바닐라, 엠버그리
처음 뿌리면 달달함+ 약간의 파우더리함이 느껴지는데 그렇다고 크게 무겁진 않다.. 관능적인 달달한 여자 겨울 향수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딱 그 향!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도 약간 섹시한 느낌이다. 시간이 좀 지나자 자스민을 주축으로 한 플로럴 함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달달함이다. 약간 꼬릿 한 느낌도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여기서 시간이 조금 지나자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정말 김 빠진 콜라의 향이 난다. 먹다 남은 4일 지난 콜라 같다. 개인적으로 김 빠진 콜라향이 이 향수의 시그니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된다. 이러한 바이브에서 코냑, 토바코, 바닐라의 부드러운 boozy 한 느낌으로 향이 마무리된다.
이 향수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공존하는 향수이다. 또 꽤 진하지만 하나도 느끼하지 않고 발향력, 확산력 모두 우수하다. 그러나 호불호는 꽤 갈릴 거 같고 중후한 느낌도 있어 아무 때나 쓰기 어려워 보인다. 한 겨울에 수염을 기른 남자가 시가를 피는 모습이 연상된다. 이 향수가 어울릴 거 같은 사람은 데이비드 베컴이다! 와인 같은 남자, 혹은 여자에게 잘 어울리는 향수라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이니그마와 이니그마 오우드의 차이가 궁금한 분들이 계실텐데, 이니그마에서 콜라향을 빼고 좀 더 여성여성하게 만든 느낌이 이니그마 오우드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요즘 포스팅하면서 느끼는 게 개인적으로 좋다고 느끼는 향수들은 포스팅이 길어지고 애매한 향수는 포스팅이 짧아지는 거 같다. 저의 취향이 궁금하신 분들은 길이로 충분히 유추해보실 수 있을 것 같다.
가격 : 인터넷 기준 50ml 약 50만원 (375유로)
확산력 : 4.0
지속력 : 4.0
성별 : 중성적
나이 : 30대 중반~ 50대 초반
어울리는 이미지: 시가, 수염, 섹시한, 분위기있는
어울리는 계절 : 가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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