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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역대급 탑 노트 - 로자벌링턴 1819 시향후기

by 시향빌런 2022. 6. 15.

오늘 리뷰할 향수는 로자의 벌링턴 1819이다! 오늘 처음 맡아봤는데 탑 노트가 굉장히 좋다...  향에 취해 있는 중... 

 

 

탑 노트 : 자몽, 라임, 민트, 비터오렌지, 만다린 오렌지

베이스 노트 : 진저, 토바코, 럼, 엠버그리스, 캐시미어 우드, 바닐라, 머스크, 시나몬, 벤조인, 커민, 오크모스, 페츌리, 시더우드, 샤프론, 랍다넘

 

처음 뿌리면 기분이 너무나도 좋아지는 오렌지 향이 난다. 맡자마자 루이비통의 애프터 눈 스윔이 생각났다. 둘의 차이는 애프터 눈 스윔은 살짝 물에 탄 오렌지라면 벌링턴은 오렌지 원액 느낌이다. 정말 감탄사가 나오는 오프닝이다. 향조 구분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은데 벌링턴 1819는 민트, 라임, 자몽, 오렌지 모두 느낄 수 있다. 너무 달지 않게 민트가 살짝 잡아주는 느낌이랄까? 라임 모히또의 향기도 느껴진다. 초반에는 칵테일 느낌의 달달한 시트러스의 향이 지배적인 분위기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맡아보니 또 가볍지는 않다. 톤 낮은 시트러스 느낌? 오렌지에게 가족이 있다면 아빠 오렌지일 것 같은 느낌이다. 시트러스 향수 중엔 남녀 공용으로 쓰는 향수가 많은데, 이런 느낌 때문에 이 향수는 남자분들에게 잘 어울리는 거 같다. 또 , 여름보다는 오히려 봄, 가을에 더 쓰기 좋아 보인다.

 

시간이 더 지나자 오렌지의 향은 1% 정도? 약하게 느껴지고 부드러운 살 냄새 느낌의 향이 남는다. 엄청 살짝 파우더리 한 느낌도 난다. 저 노트들 중에서 럼은 느낄 수 있는데 다른 향조는 딱 이 향이다!라고 집기가 굉장히 어려워 엄마에게 손등을 내밀어 봤는데 엄마가 굉장히 싫어하신다. 아마 커민의 향인 거 같은데, 이 점이 호불호 포인트인 거 같다.  *커민은 향신료이다.* 고수 같은 향신료를 아예 못 먹는 내 코에는 괜찮은데...  찾아보니 호불호가 꽤 갈리는 거 같다. 지속력은 4시간 이상 느껴지지만 확산력은 2시간 정도가 지나자 존재감이 많이 떨어졌다.

 

이 향수는 일단 탑노트에서 이미 끝났다고 보면 된다. 기분이 정말 너무 리프레쉬된다. 더운 여름을 제외한 사계절 내내 사용 가능하고 밝은 이미지지만 진중한 느낌의 사람이랑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어울리는 이미지는 강동원 님! 루이비통의 애프터 눈 스윔이 너무 좋은데 가볍게 느껴졌다. 하시는 분에게 강력 추천하는 향수이다! 아 근데 처음 뿌렸을 때가 진짜 너무 좋다...

사진 출처 :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109&aid=0004628455

 

가격 :  100ml 기준 약 40만 원 (295유로)

확산력 3.5

지속력 : 4.0

성별 : 남성적

나이 : 20대 후반~ 40대 초반

어울리는 이미지 : 밝으면서 진중한

어울리는 계절 : 살짝 무게감이 느껴지다 보니 한 여름 제외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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