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향수는 작년 9월에 출시한 나름 신상인 메종프란시스커정의 724이다. 커정에서 진행한 향수 클래스에서 소개해줬던 향수인데 여러분들에게도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가져왔다. 여기서 724의 뜻은 일주일에 7일, 24시간의 향기로운 생활을 의미한다고 한다. 노트만 보면 최근에 포스팅한 아쿠아 유니버셜 코롱 포르테에서 약간 향조가 추가된 느낌인데 어떨지 한번 맡아보자!
탑 노트 : 도시적 향취 (알데하이드, 칼라브리안 베르가못)
미들 노트 : 화이트 플로럴 향취 (스위트피, 고광나무. 이집트산 자스민)
베이스노트 : 편안한 코튼 향취 (화이트 머스크, 샌달우드)
처음 뿌리면 베르가못의 상쾌한 향을 맡을 수 있는데 금방 들어가고 알데하이드가 막 세탁한 이불 같은 느낌을 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섬유유연제 같은 느낌이 아닌 외국 세탁소에서 날 것 같은 향이다. 쨍하지도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밝은 향이다. 향수로 비유하자면 바이레도의 블랑쉬보다는 고급스러워진 클린의 코튼 향 같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화이트 플라워 향이 나는데 자스민의 향이 메인으로 올라오고 스위트피가 달달함을 한 방울 더해준다. 개인적으로 자스민 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724의 자스민은 가볍고 은은해서 거슬리지 않았다. 향이 인공적인 느낌은 있지만 매력적이다. 한 시간 뒤 향이 적당히 파우더리 해지면서 나무를 잠깐 담근듯한 , 비중이 정말 적은 우디향도 느껴진다. 잔향은 커정에서 편안한 코튼 향취라고 표현한 제법 크리미할정도로 부드럽고 포근한 예쁜 머스크 향으로 마무리된다.
이 향수는 인공적인 느낌이 있긴 해서 자연스러운 섬유유연제, 비누 느낌을 찾는 분들에겐 추천드리지 않을 거 같다. 그렇지만 깔끔하고 한 여름 제외 무난하게 뿌릴 수 있어서 남녀노소 데일리 향수로 괜찮고 호불호도 크게 갈리지 않을 거 같다. 발향이 생각보다 좋은 편은 아니지만 지속력이 좋아서 밀폐된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부담 없이 뿌리시면 좋을 듯! 뿌렸을 때 남성분들보다 여성분들 더 좋아하셨는데 특히 20대 중반 여성분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많이 들었다. 이 향수가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은 송강님이다. 깔끔하고 꾸안꾸룩으로 입고 다니시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가격: 인터넷 기준 70ml 약 27만 원
확산력 : 3.0
지속력 : 4.0
성별 : 중성적
나이 : 20대 초반~ 40대 초반
어울리는 이미지: 사무직, 흰 피부, 흰 티에 청바지
어울리는 계절 : 사계절 (한여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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