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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좋은 부반장-조말론 우드세이지 앤 씨솔트 시향후기 오늘 리뷰할 향수는 우세솔이라고도 불리는 조말론의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이다. 조말론의 삼대장을 대중성으로 뽑는다면 역시 블랙베리 앤 베이,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아, 그리고 이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그중 가장 중성적이라고 생각하는 이 향수를 먼저 리뷰해보고자 한다. 영국 해변에서 영감을 얻었다는데 과연 어떤 향이 날까? 탑노트 : 암브레트 씨 미들노트 : 씨 쏠트 베이스노트 : 세이지 처음 뿌리면 굉장히 오묘한 향이 난다. 청량감, 약간의 짭조름함 그리고 자몽의 향이 기분을 좋게 해 준다.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 전혀 인위적이지 않다. 파라솔에 누워 음료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마냥 가벼울 것 같았던 이미지와는 달리 생각보다 폭닥 거리면서 아로마틱 하다. 허브의 한 종류인 세이지가 이.. 2022. 9. 5.
원피스 입는 날-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라 로즈 시향후기 오늘 리뷰할 향수는 커정의 아라 로즈이다! 요즘 남성적인 향수들을 많이 포스팅해서 그런지 여성적인 향수를 좀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눈에 띄어서 가져왔다. 400송이를 담아냈다고 하는 아라 로즈! 개인적으로 이 향수가 커정의 대표 여성 향수라고 생각한다. 커정 직원님이 말하시길 실제로도 베스트셀러라고! 어서 한번 맡아보도록 하자 탑노트 : 칼라브리아 베르가못, 캘리포니아 오렌지, 다마스크 장미 미들노트 : 바이올렛, 매그놀리아 베이스노트 : 샌달우드 , 머스크 , 센티폴리아 장미 처음 뿌리면 알코올 냄새와 함께 시트러스함 10% , 그리고 90%의 장미향이 느껴진다. 이 장미는 강렬하지 않고 연약한. 붉은색이 아닌 분홍색 장미의 느낌이다. 분위기가 산뜻하고 밝다. 딥티크의 롬브르단로와는 달리 줄기, .. 2022. 9. 4.
김빠진 콜라 -로자 이니그마 뿌르옴므 시향후기 오늘 리뷰할 향수는 김 빠진 콜라 향으로 유명한 로자의 이니그마이다! 최근에 리뷰한 이니그마 오우드랑 비교해보셔도 좋을 거 같다. 향의 완성도도 높고, 취향만 맞으면 누군가의 인생향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리뷰해보도록 하자! 탑 노트 : 베르가못 미들 노트: 제라늄, 네롤리, 자스민데 그라스, 로즈데마이, 헬리오트로프 베이스 노트 : 생강, 페퍼, 패츌리, 꼬냑, 카다멈, 토바코, 샌달우드, 벤조인, 바닐라, 엠버그리 처음 뿌리면 달달함+ 약간의 파우더리함이 느껴지는데 그렇다고 크게 무겁진 않다.. 관능적인 달달한 여자 겨울 향수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딱 그 향!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도 약간 섹시한 느낌이다. 시간이 좀 지나자 자스민을 주축으로 한 플로럴 함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렇.. 2022. 8. 13.
점잖은 시트러스-로자 오세아니아 오드퍼퓸 시향후기 이번에 리뷰할 향수는 로자의 오세아니아 edp이다. 여름에는 역시 시트러스! 기분전환에 좋은 향수가 뭐가 있을까 하다가 시향 하려고 한번 들고 왔다. 여러분에게 추천할만한 여름 향수가 될 수 있을까? 한번 맡아보자. 탑 노트 : 라임, 만다린, 자몽, 베르가못, 레몬, 리트시아 큐베바, 로즈메리, 타임, 라반딘 미들 노트 : 제라늄, 자스민 데 그라스, 자스민 삼박, 일랑일랑, 바이올렛 베이스 노트 : 갈바넘, 모스, 베티버, 시더우드, 주니퍼 베리, 샌달우드, 바닐라, 오리스, 랍다넘, 머스크 처음 뿌리면 이게 어떤 향이지? 싶을 정도로 복합적인 시트러스함이 느껴지는데 가장 잘 느껴지는 것은 레몬이다. 레몬의 시트러스함과 함께 약간의 바다내음이 나는데,(salty하다) 질감은 또 가루세제 같다. 오세아.. 2022. 8. 12.
여성은 우아하게, 남성은 진중하게 -로자 이니그마 오우드 시향후기 오늘 리뷰할 향수는 로자의 이니그마 오우드이다! 맡아보니 김 빠진 콜라 향으로 유명한 그냥 이니그마와는 별개의 향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다. 직구 가격이 100ml에 약 80만원인 사악한 향수이다.. 맡아보니 되게 중성적인데 우아하다. 얼른 노트를 살펴보자! 탑노트 : 베르가못 미들 노트 : 복숭아, 장미, 일랑일랑, 네롤리 , 헬리오트로프, 제라늄, 자스민데 그라스 베이스 노트 : 바닐라, 머스크, 샌달우드, 아이리스, 오드 우드, 용연, 패츌리 처음 뿌리면 알코올 냄새와 함께 3초간 베르가못의 시트러스함이 느껴진다. 베르가못 왔는가! 할 때쯤 갑자기 향을 피운 절이 연상되는 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최대한 상상력을 발휘해 비유해보자면 향을 피운 절. 절에는 방석이 두 개 놓여있고 그 사이에는 복숭아.. 2022. 8. 9.
역대급 탑 노트 - 로자벌링턴 1819 시향후기 오늘 리뷰할 향수는 로자의 벌링턴 1819이다! 오늘 처음 맡아봤는데 탑 노트가 굉장히 좋다... 향에 취해 있는 중... 탑 노트 : 자몽, 라임, 민트, 비터오렌지, 만다린 오렌지 베이스 노트 : 진저, 토바코, 럼, 엠버그리스, 캐시미어 우드, 바닐라, 머스크, 시나몬, 벤조인, 커민, 오크모스, 페츌리, 시더우드, 샤프론, 랍다넘 처음 뿌리면 기분이 너무나도 좋아지는 오렌지 향이 난다. 맡자마자 루이비통의 애프터 눈 스윔이 생각났다. 둘의 차이는 애프터 눈 스윔은 살짝 물에 탄 오렌지라면 벌링턴은 오렌지 원액 느낌이다. 정말 감탄사가 나오는 오프닝이다. 향조 구분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은데 벌링턴 1819는 민트, 라임, 자몽, 오렌지 모두 느낄 수 있다. 너무 달지 않게 민트가 살짝 잡아주는 .. 2022. 6. 15.
깔끔한 남자의 정석 - 로자 엘리시움edc 시향후기 오늘 리뷰할 향수는 로자의 엘리시움이다! 향수 고인물 레벨부터 시향을 시작하게 되는 로자 퍼퓸은 최고급 품질의 향료를 쓰기로 유명한 영국의 브랜드이다. 시향을 하려면 해외직구를 해야 하고 이 향수에 대한 정보가 국내에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조금이라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낯설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로자 퍼퓸의 향수가 이 엘리시움이다! 바로 착향 해봐야지! 향수 노트들부터 심상치 않다.. 탑 노트 : 베르가못, 레몬, 자몽, 라임, 라벤더, 머스크, 아르테미시아(쑥) 미들 노트 : 베티버, 주니퍼베리, 블랙커런트, 사과, 핑크 페퍼, 재스민, 장미, 릴리 오브 더 벨리 베이스 노트 : 엠버 그리스, 레더, 바닐라 , 벤조인, 랍다넘 처음 뿌리면 레몬과 베르가못의 시트러스함이 고개를 내.. 2022. 6. 14.
이끼가 깔린 숲 - 아쿠아 디 파르마 퀘르시아 시향후기 오늘 리뷰할 향수는 아쿠아 디 파르마의 퀘르시아이다. 친구가 비 올 때 뿌리면 그렇게 좋다고 했던 향수인데 까먹다가 이제 뿌려본다. 그럼 한번 맡아봐야지! 탑 노트 : 페티그레인, 베르가못, 레몬, 핑크페퍼 미들 노트: 카다멈, 제라늄, 시더우드 베이스 노트: 통카빈, 패츌리, 오크모스 처음엔 샤넬스러운 레몬향으로 시작한다. 약간 남자 스킨 냄새의 바이브가 있는데 이는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의 느낌과 90% 흡사하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제라늄의 청량감이 더해진다. 봄, 여름이 생각나는 향이다. 맡으면 맡을수록 아쿠아 디 파르마 보다는 샤넬이 자꾸 떠오른다. 손을 움직일 때마다 향이 느껴지는 게 좋은 확산력은 느낄 수 있고 향이 점점 은은해진다. 시간이 더 지나니 한 번씩 톡 쏘는 우디함이 느껴진다. .. 2021. 11. 14.
잘생긴 역사 선생님 - 아쿠아 디 파르마 산달로 edp 시향후기 오늘 리뷰할 향수는 아쿠아 디 파르마의 산달로이다! 아쿠아 디 파르마에서 유명한 향수는 아니지만 좋다는 소리를 꽤 많이 들었던 향수이다. 향수 노트만 봐도 굉장히 내 취향일 것 같은데, 바로 한번 뿌려보자! 탑 노트 : 베르가못, 레몬, 오렌지, 페티 그레인 미들노트 : 라벤더 ,카다멈 베이스노트 : 샌달우드, 앰버, 통카빈 처음 뿌리면 레몬을 베이스로 한 스킨 향이 확 올라온다. 자몽도 느껴지는게 코가 아플 정도의 꽤나 쨍한 시트러스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카다멈이 어우러지면서 시트러스함은 톤 다운 되고 아로마틱한 느낌을 준다. 베르가못, 라벤더, 카다멈의 삼중주가 굉장히 조화롭다. 이중에서 리벤더가 가장 강조되는데, 굉장히 웨어러블한, 호불호가 갈릴 거 같지 않은 라벤더이다. 데일리로 쓰기 좋겠는데.. 2021. 11. 7.
서양의 바닐라 시럽 -아쿠아 디 파르마 바니글리아 시향후기 오늘 리뷰할 향수는 아쿠아 디 파르마의 바니글리아이다! 바닐라 향이 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샘플 색깔도 약간 바닐라 색을 띄고있다. 혹시 이염이 될까 종이에 한번 피부에 한번 뿌려보면서 시향을 해야될 것 같다. -> 조금이지만 종이 색이 조금 누르스름하게 변했다. 혹시나 옷에 뿌리시는 분들은 유의하시길! 탑노트 : 카브리안 베르가못, 만다린 오렌지 , 네롤리, 헬리오트로프 미들노트 : 자스민 삼박, 바닐라 베이스노트 : 시더우드, 머스크 처음 뿌리면 아쿠아 디 파르마 향수 대부분이 그렇듯 가볍게 시작한다. 시트러스 함이 느껴지고, 윽... 잠깐 약간 중동틱한 냄새가 난다. 호불호가 꽤 갈릴 것 같은 냄새이다. 이제 나는 불호인... 향신료를 조금 머금은 시트러스함+ 바닐라 시럽의 냄새가 난다. 시트러스한.. 2021. 10. 31.